같은 행동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는데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위나라의 법에는 왕의 수레를 몰래 타는  자에게는 발꿈치를 베는 형벌이 있었다. 어느 날 미자하는 급히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왕의 수레를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왕은 미자하를 칭찬했다.

"효자로구나, 어머니의 병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발꿈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니!"

또 어느 때인가 미자하는 임금과 함께 과수원에 행차하게 되었는데 복숭아를 왕에게 올렸다. 이에 왕은 이렇게 말했다. "짐을  생각하는 정이 얼마나 깊은가. 제가 먹던 것이라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짐을 생각하는구나!"

세월이 흘러 미자하는 늙었고  임금의 사랑도 식게 되었다. 그때 미자하가 사소한 실수를 저질러 임금 앞에 나아가게 되었다. 왕은 이렇게 말했다. "미자하는 일찍이 몰래 짐의 수레를 훔쳐 탔으며, 제가 먹다 남은 복숭아를 짐에게 주던 괘씸한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