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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부일구란?
**양부일구(仰釜日晷)**는 한자로 보면:
- 仰(우러를 양): 위를 향하다
- 釜(솥 부): 솥
- 日(해 일): 해
- 晷(해 그림자 귀): 해시계
즉, "위를 향한 솥 모양의 해시계"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양부일구는 **반구형(반쪽 구형)**으로 되어 있으며, 속이 파인 솥 모양의 시계입니다.
🔹 2. 제작 시기와 배경
- 제작 연도: 1434년 (세종 16년)
- 제작자: 장영실(蔣英實), 김조(金祚), 이천(李忱) 등 세종의 명을 받은 조선 천문기술자들
- 제작 목적: 백성들이 보다 쉽게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종은 시간 측정을 통해 농사 시기와 일상생활의 규칙을 정착시키는 데 매우 관심이 많았고, 이를 위해 백성들이 접근 가능하고 사용하기 쉬운 해시계를 개발하게 했습니다.
🔹 3. 구조와 작동 원리
🛠️ 구조
- 반구형 동그란 그릇 모양 (솥처럼 생김)
- 내부에는 12시 방향부터 12시 방향까지 각도가 표시된 눈금이 새겨져 있음
- **중앙에는 ‘영침(影針)’**이라고 불리는 쇠막대기가 있어, 이것이 해 그림자를 만들어냄
☀️ 작동 원리
- 해가 뜨면, 영침이 해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를 드리움
- 이 그림자가 반구 내부의 눈금에 닿은 위치를 통해 시간을 읽을 수 있음
- 정오에 해가 천정에 있을 때, 그림자는 중앙으로 오고, 오전/오후에 따라 위치가 달라짐
🔹 4. 양부일구의 특징과 의의
✅ 주요 특징
- 대중성: 왕궁 안에서만 쓰인 것이 아니라 길거리, 시장, 성문 근처 등 백성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설치됨
- 정확성: 정밀한 각도와 위도 조절을 통해 조선의 경도·위도에 맞는 시간을 측정함
- 과학성: 고대 그리스의 해시계 원리를 바탕으로, 이를 조선식으로 재해석
🌟 역사적 의의
- 조선의 과학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유물
- 장영실의 대표 발명품 중 하나
- 동양에서 가장 진보한 해시계 중 하나로 평가받음
🔹 5. 양부일구의 현존 여부
오늘날 실물이 복원되어 국립고궁박물관, 세종대왕기념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지에 모형이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본은 남아 있지 않지만, 세종실록, 과학기술사서,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 6. 관련 기록
세종실록 1434년 기록:
"장영실 등이 양부일구를 만들어 종묘 앞에 설치하니, 백성들이 지나가며 시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양부일구는 단순한 시계가 아닌, 국가의 공공 서비스를 위한 과학 기구였습니다.
🔚 결론
양부일구는 조선 세종 시대의 과학과 민본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로, ‘시간의 민주화’를 실현한 기구입니다. 과학 기술을 백성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늘날에도 교육적·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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